부산에 존재하는 수많은 벚꽃 명소. 그중에서도 벚나무 고목들이 가지를 길게 뻗어 만들어진 벚꽃 터널을 거니는 낭만은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다. 대저수문부터 명지IC까지 이어지는 낙동강 제방 12㎞ 구간에는 2천여 그루의 벚나무가 활짝 피어, 흐드러진 벚꽃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길을 따라 장관을 이룬다.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부산의 대표 벚꽃축제로, 매년 10만 명 이상 관광객이 전국 각지에서 찾아와 지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축제 기간엔 강서 벚꽃가요제, 강변 사생대회, 가람 백일장, 벚꽃길 야간 라이트 쇼 등 부대행사도 함께 열리니, 내년 봄에는 가족, 친구와 함께 흩날리는 벚꽃을 맞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여름이 무르익으면 부산 해수욕장 일대는 사람들의 열기로 들썩이기 시작한다. 특히 다대포의 탁 트인 바다와 선셋을 배경으로 열리는 부산바다축제는 감각적이고 활력 넘치는 분위기로 사람들을 인도한다. 야자수와 파라솔, 서프보드 같은 오브제 등을 활용하여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특별한 여름휴가를 보내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해변 포차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먹거리는 보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을 동시에 전달하고, 해가 지면 하나둘 켜져 가는 전구가 여름밤의 감성을 더한다. 본격적인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불꽃놀이와 함께 다양한 아티스트의 라이브 공연까지 보고 나면 부산의 여름을 가장 완벽하게 즐겼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995년 제1회 충렬제를 시작으로 31년간 이어져 온 동래읍성역사축제는 동래읍성 전투의 의의를 널리 알리기 위해 개최되는 역사교육형 체험 축제다. 올해 축제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사로잡았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동래성 전투 재현 실경 뮤지컬은 임진왜란 당시 왜군에 맞서 싸운 송상현 동래부사와 읍민들의 이야기를 실감 나게 담아내며, 미디어 아트와 결합해 몰입감을 한층 높였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동래 세 가닥 줄다리기도 변치 않는 축제의 명물. 방문객들은 풍부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며,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동래의 전통과 가치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
해운대 일대가 눈부신 빛으로 가득 차면 연말이 다가왔음을 실감할 수 있다. 밤이 깊어지면 거리 이곳저곳에 설치된 조형물에 불이 들어오며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 홀로그램 터널과 화려한 포토존, 소원 트리가 관람객의 발걸음을 즐겁게 하고, 구남로 끝에 다다르면 대형 트리와 루돌프가 사람들을 반긴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웅장한 음악과 함께 형형색색으로 변하는 미디어 아트와 빛의 조형물이 바다와 어우러져 이색적인 낭만을 선사한다. 올해는 ‘스텔라 해운대(Stellar Haeundae)’를 주제로, 구남로에서 해운대 바다까지 별빛의 물결이 이어지는 장관을 연출할 예정. 별빛이 모인 거대한 은하수 같은 밤바다에서 행복한 연말을 보내보자.